다시 찾고 싶은 여수의 장어 맛집 '산골식당' (엑스포 셔틀버스타고 방문하기)
오전에 오동도를 구경한 뒤 점심식사를 하러 시내로 향했다. 여러 사람들이 맛집이라고 했던 산골식당에 가기 위해서이다.
저녁식사로 먹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빅오쇼가 있다보니 점심에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엠블호텔 기준으로 택시를 타면 식당까지 5천원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기진맥진이어서 택시를 타려다 너무 코 앞에 엑스포장에서 시내로 보내주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일하시는 분들께 여쭈어보니 버스타고 가도 좋다고 하셔서 버스를 타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다.
셔틀버스 정류장은 엠블호텔 코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에 타는 버스는 3호 버스로 어항단지 방면인데 이 어항단지 근처에 바로 산골식당이 있다.
박람회장 셔틀버스 정거장에서 15분 정도 가면 종점인 어항단지에 도착을 하였다.
처음에는 어항단지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중간에 몇 군데 정거하는 곳이 있는데 목소리를 스물스물하게 이야기 하셔서 소리가 잘 안들려서 어디서 내려야 하나 좀 걱정이 되기도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어항단지가 종점이어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항단지에는 어항단지 엑스포 전용 주차장도 있고 주위에 식당들고 있어서인지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주차장에서는 한 600m정도 거리였는데 걸을만한 거리였다.
가다가 중간에 경찰서가 나오는데 좀 더 지나면 우체국이 보이는데 그 우체국 끝지점에서 골목을 들어가면 된다.
골목 초입에 미니스탑이 보이는데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
2시 쯤이 된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아서 자리가 거의 없었다.
근데 나중에 보니 사람들이 거진 다 먹을 때여서 그런지 끝자락이었던 것 같다.
들어가니 박람회 행사기간 중이라고 장어구이가 원래 19000원인데 2천원 할인을 한다고 플래카드를 붙여놓았다.
여수분이 이 식당은 장어탕이 구이보다 더 유명하다고 추천을 해주셨는데 그래도 구이를 한 번은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소금구이 1인분, 양념구이 1인분을 주문하였다. 근데 나중에 보니 확실히 장어탕을 먹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장어구이는 기준이 150g인데 생각보다는 양이 꽤 되었었다.
서울에서는 먹으면 종업원이 와서 구워주기도 하는데 여기는 다 셀프였다.
여수갓김치도 유명하다는데 반찬으로 나와서 먹어봤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간장게장은 추가로 주문을 해야하는데 한그릇 주문할 때마다 1천원이 추가된다.
처음에는 안나와서 물어보고 추가로 주문을 하였다. 기본으로 한 접시는 주는지 알았는데 살짝 아쉬웠다.
맛은 좋았지만 살이 적은 것도 좀 아쉬웠다.
간장게장을 주문하다보니 밥이 생각나서 공깃밥을 시켰더니 덩달아 장어탕이 딸려왔다.
고깃집에서 공깃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를 주는 것 같이 말이다. 그래서 덕분에 장어탕을 먹어보았는데 추어탕보다는 좀 다른 맛있데 입에도 뭔가 달콤한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 매콤하고 무척 맛있었다.
다 구워진 장어구이를 먹어봤는데 갯장어라는데 서울에서 먹었던 것 보다 좀 더 살점이 부드러운 것 같았다.
술을 빼면 1인당 18,500원씩인데 최근에 먹은 식사 중에 가장 맛있고 알차게 먹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한 번 방문을 해서 식사를 해야겠다.
식사를 마친 후 왔던 길을 그래로 되돌아와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는 기사님께서 친절하게 여수의 관광명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서 나름 즐겁게 올 수 있었다.
참고로 오는 길에 풍물시장이라고 있는데 이 곳에서 회를 떠와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회를 뜨려고 하다가 시간도 촉박하고 배도 부르다보니 별 생각이 들지 않아 그냥 지나쳤지만 나중에 역시 기회가 되면 회를 떠와서 호텔에서 좀 먹어야 겠다.
#. 총평
맛집으로 인정할 만한 곳이다. 맛도 있고 가격도 1인당 2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정말 푸짐하고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파스타나 피자 한판을 먹어도 1만 5천원이 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런 음식과는 비교불가일 정도로 훨씬 나은 것 같다.
장어도 가격이 괜찮은 편이고, 특히 공깃밥을 추가했을 때 나오는 장어탕만 해도 밥이 될 정도로 양이 꽤 되는 것 같다.
기본으로 서비스가 되면 좋겠지만 1천원이면 맛있는 간장게장도 추가가 되고 장어에 게장에 장어탕에 바다음식 중 회를 제외한 맛있는 음식들은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다.
다만 맛집이어서 그런지 종업원 분들이 그리 많이 친절하신 것 같지는 않다.
엑스포가 끝나면 장어값은 다시 1만 9천원으로 올리려나?
- RA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