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를 가기로 맘을 먹고 가장 고민을 했던 것이 숙박이었다.
일단 워낙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이다 보니 원하는 숙박 시설에 예약하기 힘들지 않을까 했던 것이 첫 번 째였고, 숙박을 하더라도 엑스포장과 거리가 멀면 관람을 하는데 여러가지 불편감이 생기다 보니 이러 부분을 어떻게 해결을 하면 좋을까 했던 것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호텔엔조이에서 이번 엑스포와 관련하여 숙박시설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중 MVL호텔이 박람회장에서 5분 거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행이 예약이 가능하여 예약을 완료하였다. 아무래도 박람회장이랑 가까우면 관람을 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다른 숙소보다 약간 비싼편이었지만 거리를 고려하면 가격적인 부분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엠블호텔의 외관은 마치 두바이에 있는 호텔을 닮은 형상이다.
올 해 5월 달에 준공되었다고 하는데 새로 만들어서 그런지 매우 깔끔하고 시설이 좋다.
호텔 초입에는 호텔의 이름인 MVL(Most Valuable Life)를 크게 써놓았다.
저녁이 되면 형형색색의 불빛이 비치기도 하는데 저녁에 보니 한 그룹의 아저씨 아주머니게서 여기에 앉아서 치맥파티를 하고 계셔서 찍지는 못했다.
1층 로비는 하얀색으로 색칠이 되어있고 건물 상단의 동그란 구멍에는 칼라풀하게 색을 보여주는데 꽤 젊은 느낌을 주었다.
살짝 W호텔같은 느낌이이도 하였다.
* 컨시어지
엠블에 투숙을 하면 좋은 점이 프론트 맞은 편에 컨시어지가 있어서 짐을 맡길 수가 있다. 투숙하는 날 오전 11시 경에 도착을 하였는데 미리 체크인을 신청하고 어차피 객실에 들어갈 수는 없으니(체크인 : 오후 3시) 컨시어지에 짐을 맡겼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오동도와 시내의 산골식당에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녀와서 3시가 조금 넘어 입실을 하였는데 이미 객실로 짐을 옮겨다 주어서 편했다.
다음 날도 오전 9시 경에 퇴실을 하면서 바로 엑스포 구경을 하는데 짐을 맡기고 구경을 할 수 있어서 편했다. 물론 나중에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다.
* 얼리 체크인
예전에 쏠비치에 갔었을 때도 조금 이르게 체크인이 가능하여서 혹시 했는데 엠블에서도 가능하였다. 어차피 오후 3시에 입실이다 보니 그 전에 입실은 힘들지만 어차피 방이 선착순으로 배정되다보니 좀 더 이르게 체크인을 신청하면 좀 더 전망이 좋은 방에 묵을 수 있는 것 같다.
스페인, 아랍, 한국, 일본으로 이루어진 테마방도 예전에는 추가비용을 받고 배정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선착순으로 배정이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테마방이 좀 특이한 것 같아서 테마방을 신청했는데 한국과 일본만 가능하다고 하여 히노끼탕이 땡겨서 일본으로 신청했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도 히노끼탕이 있는 것 같았다. 전망은 EXPO 쪽으로 배정을 받았다.
체크인을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22층으로 올라갔다.
엘레베이터를 타니 19~22층까지가 스페셜 객실로 나와있고 테마방이 층별로 있다는 것으로 볼 때 22층이 일본 테마층인 것 같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일본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보인다.
전객실이 오션뷰라고 했는데 우리 맞은편 방은 어떤 바다가 보이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주위가 다 바다니 어디나 오션뷰는 맞는 말인 것 같다.
바다가 아닌 1면은 엘레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통유리로 되어 있는 막힌 곳이다.
내가 묵은 곳은 2210호 였다.
2210호는 EXPO뷰로 일본 테마룸이다. 방타입은 가장 기본이 되는 슈페리어룸이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이 왠지 호텔이면 침대에서 자야할 것 같은 느낌인데 약간 색다른(?) 느낌을 원해서 일본을 했던 것인데 아무래도 맨발로 돌아다니기 편한 느낌이다 보니 부모님들께서 묵으시면 좀 더 좋아하지 않으실까 생각이 들었다.
일본 테마방은 온돌에 침대 대신 요, 그리고 높은 테이블 대신 좌식 의자와 탁자가 있었다.
요는 푹신푹신해서 침대만큼은 아니어도 꽤 편안한 잠자리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참고로 베게가 덮는 요 밑에 2개가 더있어서 총 4개나 된다.
요에 누워서 TV를 바로 볼 수 있었다.
TV 양 측에는 일본풍의 스탠드 2개가 있다. 이 두개는 컨트롤러로 온/오프가 조정되지 않으므로 직접 스위치를 눌러서 조절해야 한다.
커튼을 다 올리고 창밖을 바라보니 박람회장 전체의 전경이 눈에 다 들어왔다.
야간에 박람회장 야경을 보면 이 탁자에 시장에서 떠온 회를 올려놓고 시원한 정종 한 잔을 하면 딱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배도 부르고 해서 회를 떠오지 않고 그냥 지나친 것은 살짝 아쉽다.
엠블호텔의 특징인 욕조에서 보는 풍경이다.
평소에는 이렇게 발을 내려서 화장실이 보이지 않으나,
발을 위로 올리면 박람회장의 경치가 다 보인다.
욕조에서 밖을 보면서 휴실을 취한다면 꽤 좋을 것 같으나 시간이 없어서 실제로 해보지는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해하는 엠블호텔의 록시땅 샴푸, 바디워시 세트
히노끼탕은 딱 분위기내기 좋은 것 같다.
입욕제가 있어서 꽃잎 몇 장이 둥둥떠있어도 좋을 듯 하다.
변기는 왼쪽에 보이는 컨트롤러로 모두 조정이 된다.
기본으로 생수 500ml 두 병이 제공이 된다.
나름 운치가 있는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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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관람을 마친 후 저녁 9시 반 경...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엠블호텔.
멀리서 보면 호텔도 형형색색으로 색을 바꾸며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박람회장의 야경.
빅오쇼가 끝나면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호텔에 들어와서 보니 계속 추가적인 공연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안가고 있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그래도 빅오쇼를 너무 힘들게, 그 것도 사이드에서 대충보다보니 더 이상 저 곳에 있기는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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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비가 내렸다가 계속 흐렸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이 무척 좋다.
아직 이른 시간이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창에서 약간 떨어져 찍어본 모습.
오른쪽에 큰 크루즈가 보이는데 어제 일본에서 단체로 크루즈가 들어온다고 했는데 저거인지 모르겠다.
8시 반 쯤이 되니 속속들이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도착하기 시작한다.
9시 15분.
체크아웃을 하러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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