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수 세계박람회는 여수가 항구도시인 만큼 바다, 해양과 관련하여 많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래도 역시 '세계'박람회인만큼 행사의 꽃은 국제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국제관은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 코엑스 3배의 크기의 전시관이라고 하는데 딱히 어느 부분에서 섬 같은지(아마 위에서 보면 그런 듯 싶다.) 그리고 과연 코엑스의 3배나 될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지만 아무튼 총 46개국에 걸쳐서 단독 혹은 공동의 방식으로 각국의 문화와 각국에서 바라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국제관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2층의 경우 일부 건물에서만 식당으로 운영되기에 실제 국가관은 1층과 3층 두 층에서만 진행이 되었다.
2층에는 놀부, 양식, 일식, 분식 등 다양한 식당가가 있었다.
미리 조사한 바에 의하면 스위스, 독일, 러시아, 미국, 싱가포르 등이 괜찮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인기있는 관들의 경우 관객들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좀 원하는 모든 국가관을 돌아보기에는 힘들었다.
대표적으로 오랜 대기 시간을 자랑하는 러시아.
일요일 저녁 때의 줄인데 월요일 낮에는 이 것의 2배 정도의 줄이었다.
일부 국가의 경우 바깥에서 공연을 하여 부담없이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1층 네덜란드관 근처 농구코트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농구를 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일요일 저녁이어서 대기줄이 많이 길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기관들은 꽤 대기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참고로 국제관은 예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선착순제로 진행이 된다.
몸이 피곤한지라 추천하는 국가관을 가고 싶었지만 상황에 따라 줄이 짧은 곳을 위주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1. 벨기에 (국제관B)
벨기에관은 국제관B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맞은 편에는 카자흐스탄이 있고 주위에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가 위치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국제관B의 1층은 딱히 볼 것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벨기에관은 대기줄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편하고 입장 시 벨기에 쿠키(?) 하나를 나누어 주어서 입이 살짝 즐겁다.
입구로 들어가면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것 처럼 벨기에의 명물 및 유명한 점에 대해서 진시를 해놓은 것이 돌아가고 있다.
설명도 되어있으므로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
잘 몰랐었던 점이었는데 벨기에가 전세계적으로 다이아몬드 가공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곳에 있는 다이아몬드만 해도 값어치가 수십억원이라고 한 것 같은데...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유명한 벨기에의 초콜릿.
벨기에의 초콜렛 장인이라는데 꾸준히 초콜릿을 만드신다. 근데 전시되어 있는 초콜릿으 파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묵묵히 만드시니 흥미는 크게 있지 않아서 자리를 떴다.
2. 호주 (국제관D)
호주는 국제관D 3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근처에는 역시 괜찮다는 미국과 러시아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무지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의외로 호주는 대기줄이 없었다.
호주관은 들어가면 뭔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본 것같은 문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종종 본 것이어서 그런지 좀 친근하기도 하다.
초입에서 볼수있는 미미(Mimih)는 호주의 장승같은 것으로 인간 이전에 사회가 있었으며 처음 정착한 사람들에게는 사냥 등 살아남는 법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윗 쪽에로는 눈과 입이 보인다.
파도를 형상화한 영상조형물로 다양한 빛이 비쳐지면서 형형색색의 모습을 뽐낸다.
호주관은 크게 해안, 대양, 라이프의 3가지의 주제로 전시가 되고 있었다.
3. 우루과이 (국제관A)
우루과이는 국제관A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주위에 스위스와 독일이라는 두 개의 인기관이 있는데 두 곳의 줄이 너무 긴 것 같아서 한 번 들어가 보게 되었다.
우루과이는 600km에 달하는 해안에 12개의 등대가 있다고 하는데 이 연안을 걷는 것을 테마로 잡았다고 한다.
입구 초입에는 지난 월드컵에 우리나라와 경기가 있었던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사진도 볼 수있었다.
끝 쪽에는 12개의 등대를 모형화하여 그 하단에 화면이 있어 그 등대에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름 우루과이의 해안과 그 등대에 관하여 잘 표현을 한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
4. 스웨덴 (국제관A)
스위스관과 독일관을 가려는 참에 역시 줄이 너무 긴 것 같아서 스웨덴관도 한 번 들렸다.
다른 인기없는 관과 마찬가지로 대기줄은 없다.
아무래도 인기관과 그렇지 않은 관은 좀 화려하고 볼 것이 많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고없냐의 차이인 것 같다.
벽면에는 스웨덴의 국기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스웨덴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나타내었다.
또한 스크린에 영상을 쏘아 스웨덴이란 나라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우측으로는 스웨덴의 산업에 관한 것으로 요즘 유행한다는 배낭과 스웨덴의 국민기업(?)인 이케아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든 생각은 스웨덴이 참 복지적으로 잘 되어있는 나라라는 점이었다.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체적으로는 평범했던 것 같다. 그보다 마지막에 기념품파는 곳에서 쿠기인가를 파는데 이 것이 다 팔렸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5. 스위스 (국제관A)
오후 8시 경이 되니 드디어 스위스관도 줄이 많이 줄어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입장이 가능했다.
인기관들을 구경하려면 이 시간을 공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빅오쇼를 포기해야하는 강단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참고로 전시관은 9시가 폐장이다.(박람회장은 11시 폐장)
드디어 인기관, 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는 스위스관에 입장을 하니 큰 기대가 되었다.
스위스관은 초입부터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탄하게 만들었다.
안내원들이 벽에 있는 글을 잘 읽으면서 들어가라고 하는데 벽에 보면 물의 소중함에 대하여 여러 문구들이 있다.
그리고 그 문구와 어울리는 빛을 쏘아서 관람색이 손을 모아서 물을 뜨는 형상을 만들면 그 위에 빛이 여러가지 모양을 보인다.
물이 있는 곳에 원이 그려지는 모양, 눈꽃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흡사 그 곳에 실제 물이나 눈 등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편 스위스관이다 보니 스위스에 대한 코멘트도 있다.
말미에서 본 눈꽃.
주위가 너무 어둡운데다가 계속 뒤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다보니 급하게 찍게되어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영하 5도의 아이스코어를 보는 곳도 있었는데 빅오쇼로 시간이 촉박하여 대충보고 그냥 지나쳤다.
좀 더 가면 융프라우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꽤 큰 화면에 주위가 유리로 되어있다보니 좀 더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융프라우 영상을 지나면 가운데에 원형의 물과 주위가 온통 유리로 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으로 가게되는데 마른 대지를 부여주며 물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는 스위스 안내원이 스위스물이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생긴 컵에 물을 담아서 주었다.
마로 마셨는데 물 맛은 무난했던 것 같다.
저녁에 다섯 곳의 국제관의 국가관을 돌면서 느낀 점은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곳이 역시나 만족스러웠고, 빅오쇼 공연을 보자하니 시간적 압박으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그 나라에 대해서 알려고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비인기관인 것 같지만 스웨덴이나 우루과이의 경우는 시간을 가지고 그나라에 대해서 알려고 하면 좋은 전시관이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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