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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라도

여수 세계박람회 관람 가이드 (부제 : 엑스포 추천일정)

 

방문 : 2012. 7. 15~16 (1박 2일)

 http://www.expo2012.kr/main.html

 

 

 

이번에 7월 15일~16일에 1박 2일 일정(일~월)으로 여수 세계박람회를 다녀왔다.

 

방문을 하기 전에 생각보다 일이 바빠서 사전에 조사가 좀 부족했던 점도 있고  언론매체 및 블로그 등에 방대한 정보들이 있다보니 어떻게 취사 선택을 해야할지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틀 간 박람회를 보면서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껄이라고 느꼈던 점을 적어본다.

 

 

 

1. 일정? 2박 3일이 가장 무난할 듯

 

미리 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당일치기는 무리고 최소 1박 2일 정도는 되야지 그나마 어느정도의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있어보니 1박 2일도 가는 날과 오는 날도 전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사실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일부관들은 예약을 한다고 해도 국제관 및 기업관을 비롯한 다수의 관들은 예약이 되지 않다보니 대기하는데만 많은 시간이 허비되고 짧은 줄을 찾다가 이리저리 다니다보면 힘도 들고 시간만 허비가 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시간도 여유롭지 않은데다가 다른 것도 봐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힘이 들다보니 막상 들어가도 보여주는 식의 관람은 제대로 하겠지만 전시가 되어있는 것들은 건성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았다.

 

평일이면 사람들이 좀 적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정부방침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학생들과 지자체, 노인분들이 평일에 단체로 오다보니 오히려 어정쩡한 일요일보다는 평일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실제로 비가 오고 흐렸던 일요일보다는 맑았던 월요일이 더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2박 3일로도 모든 관들을 다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요 볼만한 것들은 대충 돌아보면서 충분히 여유롭게 엑스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기준으로 보면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의 경우 인기전시관이라도 대기줄이 길지가 않은 편이며,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낮시간에는(오전 11시~오후 7시) 예약이 가능한 전시관이나 인기가 없어 대기줄이 짧거나 없는 전시관, 그리고 오동도나 다른 여수 구경을 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 일정을 위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전시관은 밤 9시, 박람회장은 밤 11시에 폐장을 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빅오쇼는 밤 8시 50분에 시작을 하지만 요즘은 7시를 넘어 5시부터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있는데 옆에서 한 번 봐보니 그래도 제대로 보려면 좀 인내심을 가지고 미리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고 본다.

 

 

 

예약전시관 : 주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입체영상 아쿠아리움(영상관)

                      이 전시관에 한하여 13:00~20:00까지 1시간 단위로 하루에 최대 2곳 예약이 가능하다. 3일권을 구매하면 총 6곳이 예약가능하다.

 

- 인기전시관 : 대기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는 전시관.

                      대표적으로 기업관 중에 삼성관, 롯데관이나 국제관에서 독일관, 스위스관, 러시아관 등이 이 곳에 포함이 될 것이다.

                      대낮에 가서 이 전시관에서 가서 대기를 하면 엄청난 대기시간에 진을 다 뺄 것이다.

 

- 비인기전시관 : 예약 전시관과 인기 전시관을 제외한 모든 전시관. 은근히 비인기전시관도 꽤 많다.

 

- 여수구경 : 오동도 및 여수시내 시장 등

 

 

 

2. 입장권의 가격. 그리고 전시관 예약이 가능한 입장권

 

 

주요 입장권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전시관 예약은 보통권(1일권), 2일권 및 3일권만 가능하므로 야간권과 오후권을 구매하면 예약을 할 수는 없다.

 

 

또한 대부분은 쓸 일이 없기는 하지만 1회에 한해서 재입장이 가능할 때가 있는데 이 역시 야간권은 해당이 되지 않으니 참고해야 한다.

 

 

 

3. 박람회장 훓어보기

 

박람회장은 멀리서 보면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문 주위에 주요 전시관이 많이 포진이 되어 있는데 국제관(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한국관이 있고 조금만 더 나아가면 빅오도 인근에 있다. 

 

 

정문과 국제관을 기준으로 그 뒷 쪽에는 기업관들이 포진하고 있으며(주황색 원) 국제관과 기업관 사이에는 해양문명도시관이 있다.

한편 해양문명도시관 출구쪽으로는 KTX 여수엑스포역이 있으니 KTX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은 일정을 짤 때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관 우측으로는 유명한 아쿠아리움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빅오는 주제관과 사이에 있는데 이 주제관이 있는 곳은 여니교와 수니교로 박람회장과 연결이 되어 있다. 

 

기업관이 있는 곳 끝쪽으로는 K-pop 페스티벌이 열리는 엑스포 특별무대가 있으며, 그 꺼꾸로 맞은편에는 엠블호텔과 오동도가 있다.

 

종류별로 구분 한다면,

- 주최국전시관(6) : 주제관, 한국관, 해양생물관, 해양문명도시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 참여전시관(8) : 국제관, (독립)기업관, 지자체관, 국제기구관, 국제박람회기구관, 해양베스트관, 한국해운항만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 특화시설(4) :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빅오,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4. 숙소? 가능하다면 엠블(MVL)호텔

 

 

박람회 주변 및 여수에는 특1급 호텔부터 펜션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다.

당일치기로 관람을 한다면 다음 일정과 고려해서 숙소를 잡으면 되겠지만 박람회를 2일 이상 본다고 하면 박람회장과 가까운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1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엠블호텔은 많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숙박요금이 다른 숙박시설보다 살짝 비싸지는 하지만 번거롭게 박람회장에서 숙소까지 차를 타고 왕복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또한 엠블호텔에서는 컨시어지를 운영해서 1층 프런트 맞은 편에서 짐을 보관해므로 첫 날 일찍 도착한다면 미리 맡길 수가 있으며, 가는 날도 체크아웃 후 맡길 수가 있다. 차가 없으면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엠블호텔 바로 앞에 셔틀버스 탑승장이 있으므로 시내에 나가기도 용이하다.

 

 

 

5. 추천 전시관 및 공연 그리고 식당

 

많은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가본 곳 중에 만족스러웠던 곳은 다음과 같다.

 

- 스위스(국제관) : 사면이 둘러싸여서 해양과는 큰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나라지만 물의 중요성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보여준 것 같다.

                            깔끔한 구성도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맘에 들었다.

 

- 독일(국제관) : 다양한 컨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준다. 마지막에는 해양자원을 캐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뭔가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이랄까?

 

- 한국관 :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해양기술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상 또한 꽤 볼만하다.

 

- 빅오쇼 : 아쉽게도 늦게가서 사이드쪽으로 자리를 잡아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정면에서 보면 정말 멋지다고 한다.

               그래도 옆에서 봐도 멋있기는 했다. 

 

-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 국제관에서 있다보면 계속 보게 된다. 거대한 화면에서 영상이 나오는 것은 꽤 재밌다.

 

- 타파스(스페인관) 레스토랑 : 스페인관 후문에 위치한 스페인 레스토랑. 좀 비싸고 양이 많지는 않지만 맛자체는 꽤 좋은 편이다.

 

- 벨기에관 레스토랑 : 테이크아웃으로 벨지안 프렌치후라이와 호가든 한 잔은 지쳤을 때 간식으로 먹으면 딱 좋은 것 같다.

 

- 국제박람회기구관 : 가장 인기가 없는 관 중에 한 곳. 엑스포의 의의와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곳이다.

                                엑스포가 대충 이런거라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엑스포에 대해서 알려준 곳이다. 초반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

 

 

 

 

6. 다시 가게된다면 짜고 싶은 추천 일정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이 되는 2박 3일로 짜보았다.

1박 2일 이하는 좀 부족한 느낌이 있고 3박 이상하는 것은 엑스포에 애정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좀 과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거리공연이 진행되는 그 날의 일정에 따라 시간이 다를 수 있고 소위 말하는 인기관들도 간혹 대기시간이 엄청 짧아질 때가 있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상황에 맟추어서 이동을 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 같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보면 좋을만한 관람관이나 인기관 중에서도 대기시간이 짧아질 확률이 적은 곳은 전략적으로 관람을 하면 좋기에 그런 곳들만 위주로 일정을 짜보았다.

 

 

- 대개 첫 날 도착을 하면 시간이 오전 아니면 점심무렵일 텐데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일정이라면 산골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편도 좋을 것 같고, 오동도의 경우 2~3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되면 오동도를 미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오동도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가도 좋다. 

 

- 어항단지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엑스포장으로 오는 길에 몇 번 정차를 하는데 그 중 한 곳이 풍물시장이다. 이 곳에서는 회를 구입할 수 있으니 포장해 온다면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사케나 소주 한 잔 하면 꽤 즐거울 것 같다.

 

- 3일에 걸쳐서 하루에 2곳 씩 총 6곳 예약이 가능하다. 경험상 예약한 전시관의 평균 대기 시간은 15분 정도 였던 것 같다.

  예약이 가능한 곳은 주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입체영상 아쿠아리움이다.   

  예약은 관람 희망일 2주 전부터 가능하다.

  http://www.expo2012.kr/is/ps/unitybbs/bbs/selectBbsDetail.html?ispsBbsId=BBS178&ispsNttId=0000021933

 

- 아쿠아리움의 벨루가는 2주에 한 번씩 월요일에 정기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그 날은 천으로 수족관을 가려놓아 벨루가를 볼 수 없다. 

  가장 최근에는 7월 16일에 받았다. 그 말이 맞다면 7월 30일도 정기검진일일 것이다.

 

- 스카이타워도 좋을 것 같기는 한데 MVL호텔에서 묵으면 자동적으로 높은 곳에서 엑스포장을 볼 수 있어서 많이 땡기지는 않았다.

   만약 MVL호텔에 묵지 않는다면 역시 3일차 일찍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 박람회장 입장시간은 주말 오전 8시, 평일 오전 8시 반 부터이다. 관람관은 밤 9시까지, 박람회장은 밤 11시에 폐장을 한다.

 

- 스위스관, 독일관 등 인기있는 국제관은 확실히 빅오쇼와 K-pop 페스티벌 때문인지 저녁 8시 무렵이 되면 대기 줄이 확 준다.

  저녁 7시 반 쯤부터 부지런히 다니면 인기관도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 삼성관 및 롯데관 등 인기 기업관은 안에서 공연 및 벌룬을 타고해서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 같다. 이게 줄도 금방 늘어난다.

   아침에 입장과 동시에 이 곳들을 본다면 대기 시간을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 타파스 레스토랑은 인기가 많아서 갔을 때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봤는데 그래도 식사가 간단한 편이어서 그런지 테이블이 빨리 회전되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 폭탄은 인기품목인지 저녁에 가면 품절되는 경우가 종종있으므로 점심 때 먹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식당은 오전 11시에 오픈한다.

 

- 2일 차 저녁식사는 좀 일찍하거나 간식을 먹고 6시 경부터는 빅오관람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제대로 보려면 말이다.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7시 반 쯤에 수상공연 페스티벌도 있다. 그 외의 시간은 좀 시간보낼 거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한다.

  그냥 저녁시간은 여기에 투자하느니 생각하면 그래도 제대로 빅오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빅오쇼가 끝나도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계속 분수와 레이져쇼는 진행되는 것 같으니 좀 더 관람을 하고 나와도 좋을 것 같다.

 

- 그 외 남는 시간이 꽤 될텐데 괜히 인기관의 긴 줄에 서서 힘들게 시간을 허비하느니 대기줄이 짧은 전시관에 가서 관람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인기관도 의외로 괜찮은 곳들이 있는 것 같다. 나름 바다 그리고 엑스포에 대하여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의외로 편하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 다양한 공연들도 여러 행사장에서 이루어지므로 남는 시간에 볼 수도 있고 관심있는 공연은 미리 시간과 장소를 알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각종 공연들은 그 날 그 날에 따라 시간이 다를 수가 있으니 날마다 안내에서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그리고 숙소가 MVL호텔이라고 하면 1회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하니 너무 뜨거운 낮시간에는 오전의 충전 및 저녁 관람을 위하여 호텔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확실히 30대 중반의 몸은 20대의 몸과는 다른 것 같다. 사실 그래서 더 MVL 호텔을 추천하는게 없지나마 있다.

 

-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쭉 울타리를 따라가면 1정문이 나오고 그 앞에 MVL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MVL호텔은 박람회장 밖에 있다.

 

- 어차피 구경을 하려고 가는 것이니 좀 맘편하게 느긋하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좀 급하게 다닌 것 같은데 너무 건성으로 다닌 느낌이 없지나마 있다. 시간에 쫓겨서 너무 훓고 온 기분이다.